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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는 싫은데 해롭진 않대요. 러브버그 퇴치 현명하게 해요!

by helloreumi 2025. 6. 23.

요즘 집 주변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검고 빨간 벌레, 도대체 뭐야?
한 쌍씩 붙어서 날아다니는 거, 괜히 징그럽고 신경 쓰여요…

 

 

 

 

요즘 같은 초여름, 이런 벌레를 한 번쯤 보셨다면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며칠 사이, 유독 창문 주변이나 조명 아래에서
붉은색이 도는 작고 끈적하게 날아다니는 벌레를 자주 마주친다면
지금이 바로 이 러브버그의 활동 시기라는 뜻이에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급격히 늘어나며
시민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면, 이 벌레는 겉보기와 달리
우리에게 해를 주는 존재는 아니라고는 합니다. 

자연 생태계에서는 꽤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죠.

 

오늘은 러브버그가 어떤 곤충인지,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정리해 드릴게요.

 

 

러브버그 (붉은등우단털파리) 누구세요?

 

러브버그는 이름처럼 짝짓기 상태로 짝지어 날아다니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요.

 

 

 

 

몸길이는 약 6~6.5mm 정도로,
눈에 띄는 가슴 부분이 붉은색을 띄고 있고,
나머지 몸통은 검정색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구분이 쉬운 편이에요.

 

성충은 짝짓기 중 복부 끝이 서로 붙은 상태로 비행하기 때문에
이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 즉 사랑벌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수명은 매우 짧습니다.
수컷은 약 3~5일, 암컷은 약 일주일 남짓 살며,
번식기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수명을 다하게 돼요.

한 번에 300~500개의 알을 부엽토 등 습한 토양에 낳고
그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은
토양 속 유기물을 분해하며 흙을 기름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즉, 자연에서는 ‘청소부’ 같은 존재랍니다.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화분매개자로도 알려져 있어
식물 생장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죠.

 

 

 

 

 

 

무엇보다 이 벌레는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도 않고,
질병도 옮기지 않는 무해한 곤충입니다.
다만, 개체 수가 너무 많아질 경우
시각적 불쾌감이나 일상 속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러브버그는 원래 국내 토착종이 아니며,
해외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변화와 도심의 인공조명 환경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이들의 서식 여건이 더 좋아진 것이 개체 수 급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2022년부터는 특히 서울 은평구 지역에서 대량 발생하면서
뉴스 보도나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죠.

 

 

 

 

 

러브버그 대처 요령

 

무조건적인 박멸보다, 불편을 줄이기 위한 현명하고 환경 친화적인 대응법이 중요합니다.

 

 

 

 

 

 

 

1. 지자체에 문의하세요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해 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관할 구청, 시청 등 지자체에 문의해 방역 지원 요청이 가능합니다.
일부 지역은 민원 접수 후 살충제 분사나 점검이 이루어지기도 해요.

 

 

 

 

2. 야간 조명은 줄이고 끈끈이 패드를 활용
러브버그는 밝은 빛에 강하게 유인됩니다.
특히 백색 LED 조명이나 가로등 주변에서 많이 모이는데요,
야간에는 집안 조명의 밝기를 줄이고,
불빛 근처에 끈끈이 트랩이나 유인기를 설치하면 효과적입니다.

 

 

3. 방충망, 출입문 틈새 점검
창문이나 현관문 주변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틈이 벌어진 곳이 있다면 이들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어요.
틈새를 막고 방충망을 꼼꼼히 확인해 주세요.

 

 

4. 실내 유입 시에는 ‘물리적 제거’
러브버그가 실내에 들어왔다면
살충제보다는 휴지, 빗자루, 청소기 등으로 직접 제거하는 게 좋아요.
살충제는 사람에게도 유해할 수 있고,
작은 곤충 한두 마리를 잡기엔 과한 방법이 될 수 있죠.

 

 

5. 외출 시 옷 색상 선택
러브버그는 밝은색에 더 잘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요.
외출 시엔 흰색보다는 검은색, 회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나 어깨에 달라붙는 걸 줄일 수 있어요.

 

6. 차량은 자주 세차
러브버그의 사체는 시간이 지나면 차량 도장면에 부식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앞유리나 범퍼 주변에 사체가 달라붙었다면
빠르게 세차하거나 닦아내는 것이 차량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피해 주세요
러브버그가 보기에는 불쾌할 수 있지만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입니다.

산림 지역이나 공원 등에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다양한 곤충들과 생물에게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친환경적이고 물리적인 제거 방법을 우선으로 고려해 주세요.

 

 


러브버그는 분명 보기엔 낯설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그들의 출몰은 잠시 동안의 불편함일 수 있지만
자연의 순환 속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답니다.

생활 속에서는 불편함을 줄이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면서
우리 주변 생태계를 조금은 너그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가져보면 어떨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러브버그.
과하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함께 지나보시길 바랍니다🙂